영화 추천 '자산어보' 후기입니다.
2021년도에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인데 얼마전에 넥플릭스 top10에 있어서 뒤 늦게 보게되었다.
영화 자산어보는 정약전이 흑산도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자산어보를 구상하고 집필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소년 창대(장덕순)와 얽힌 이야기이다.
내용이 모두 실화는 아닌 것 같고 영화를 시작하며 자산어보의 서문을 바탕으로 만든 창작물임을 밝히고 있다.
사학이나 자산어보 등 영화에서 약전의 학문적 방향을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 많이 나오고 결정적으로 창대와 약전이 등을 지게 된 계기가 서로의 신념 차이였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이 부분에서 궁극적 질문을 던지게 된다.
학문은 왜 하는가? 꼭 지위가 높고 지식인이라 하는 집단만이 학문을 하는 것인가? 흑산도 어부가 어류를 관찰하고 분류하며 쌓아가는 지식은 그럼 무엇인가?
우리는 어떤 것을 배우며 살아가야 하는가?
그리고 나는 어떤 것을 배우며 살아가야 하는가?
그 답을 찾기에 앞서 인간은 왜 배우며 살아가야 하는가?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된다.
정약전은 답을 실학에서 찾은 것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나의 답은 무엇일까? 정약전의 답과 나의 답은 다를 것이다.
마지막으로 영화 초반에 명언 폭격이 있는 부분들이 많은데 그중에 인상 깊던 약전과 창대의 대화가 있다.
약전: 질문이 곧 공부야 이놈아!!
.....
창대: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배우고 생각하지 않으면 체계가 없이 막연하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로우니라..
와...선상님..어떻게 이렇게 아름답게 말을 한데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