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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이론

영화의 움직임과 정서

by 구9씨 2022.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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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움직임과 정서

 영화에서 움직임은 역동적일 수도 있고 정적일 수도 있다. 또 사실적일 수도 있고 상징적일 수도 있다.

이러한 움직임의 차이가 관객에게는 다양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감독들은 영화가 외적갈등이 주를 이루는지, 내적갈등이 위주인지에 따라 움직임을 달리하고 또 액션, 호러, 드라마, 다큐등 장르에 따라서도 움직임을 달리한다.

 

영화 작업에서 움직임의 영역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면 하나는 찍히는 대상의 움직임. 또 하나는 찍고 있는 카메라의 움직임으로 나눌 수 있겠다.

 

- 대상의 움직임

1. 만약 배우가 복도를 지나가는 연기를 하고 있다 가정하자.

여기서 카메라의 위치가 측면에 위치해 배우가 화면의 양 측면을 오가게 되면 움직임이 크게 보일 것이다. 반대로 카메라가 정면에 위치해 배우가 카메라를 향해 다가오면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작게 느껴지고 관객이 배우가 다가온다고 인식하기까지 꾀 긴 시간이 소요된다.

 

2. 여기에 더욱 움직임을 크게 보이는 요소는 쇼트의 구성인데 익스트림 롱 쇼트로 찍으면 배우가 복도를 아무리 빨리 뛰어가더라도 화면에서 움직임은 극히 일부라 관객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반대로 미디엄 쇼트에서는 배우의 움직임이 화면을 꽉 채우며 화면 자체가 굉장히 동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또한 여기에 쇼트를 여러개로 편집하거나 느슨하게 몇 개의 쇼트만 사용해 편집하냐에 따라서연출의 의도는 배가 된다. 만약 익스트림 롱샷에 쇼트를 제안한다면 정적인 느낌은 배가 될 것이다.

클로접은 동작을 표현하는데 훨씬 더 섬세하다. 어떤 남자 둘이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은 롱쇼트로 찍고 또 어떤 아이가 눈물 흘리는 장면은 클로즈업으로 찍는다면 난투극은 점처럼 보이지만 눈물은 화면의 상단과 하단을 가로 지르기 때문에 화면상 움직임은 훨씬 커진다. 이러한 차이로 쇼트의 구성은 움직임과 밀접하다.

 

3. 또 다른 움직임의 차이를 만드는 요소로는 대상을 카메라가 위에서 찍느냐 아래서 찍느냐의 차이가 있다. 상대적으로 아래에서 찍는 로우앵글로 대상을 찍으면 역동적이며 에너지가 느껴지고 위에서 부감으로 찍으면 움직임이 둔하고 정적으로 보인다.

 

4. 움직임은 상징성을 갖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어떤 여자가 혼자 와인을 마시고 있다가 침입자가 들어와 여자를 살해 하는 장면을 찍는다고 했을 때 살해되는 직접적 장면을 보여주지 않고도 상징적으로 표현 가능하다. 비명을 지르는 쇼트 뒤에 칼을 드는 침입자의 그림자쇼트 다음으로 들고 있던 와인 잔이 떨어지며 와장창 깨지는 쇼트를 클로즈업으로 보여주면 여자가 살해 됐다는 것을 상징함과 동시에 와인 잔의 파편의 움직임이 화면을 가득 채우며 현장의 급박하고 잔인한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카메라의 움직임

영화산업 초기에는 카메라가 고정된 상태(fix)에서만 찍다가 1920년 이후 감독들은 카메라를 이동하여 찍기 시작한다.

피사체의 이동뿐 아니라 카메라의 이동도 심리 묘사에 많은 영향을 준다.

 

1.(pans) - 카메라의 위치가 고정된 상태에서 카메라 시선만 수평방향으로 이동한다. 한마디로 몸을 가만히 있고 고개만 돌린다고 생각하면 쉽다. 가장 일반적으로는 카메라에 소재를 잡아둘 때 쓴다. 또한 피사체와 피사체 사이에 인과관계를 유지시키는 효과도 있다.

피사체를 쇼트와 쇼트로 연결 짓는 것 대신 사용된다. 이렇게 팬 쇼트를 사용하면 공간의 단일성과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 강조된다.

 

2. 틸트(tilts) - 팬과 같은 움직임으로 수평이 아닌 수직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효과도 대상간의 인과간계와 단일성으로 팬과 같다.

 

3. 달리 쇼트(dolly shots) - 레일을 설치하여 그 위를 카메라가 이동하며 촬영하는 방법이다. 레일 대신 자동차나 자전거등 이동 수단 위에서 피사체를 이동을 따라가며 찍기도 한다.

한 씬에서 나오거나 들어가는 움직임을 생생히 잡고 싶을 때 움직임을 따라가며 카메라가 이동한다. 이렇게 되면 그냥 사실적인 묘사 외에 심리적인 강조가 되면서 인물의 등장에 힘을 주어 인물이 등장함으로서 무언가 전개 될 것임을 암시하는 효과가 있다.

 

4. 줌 쇼트(zoom shots) - 카메라가 실제 움직이지 않고 줌렌즈를 사용해 화면에 들어가거나 나오는 움직임을 준다. 순간의 화각 변화로 매우 빠르게 망원에서 근접으로 촬영이 가능하다. 물론 근접에서 망원도 가능하며 이를 줌인, 줌 아웃이라 부른다. 화면으로 들어가는데 시간이 걸리는 달리 쇼트와 비교해서 줌 쇼트는 굉장히 순식간에 인 아웃 하는 느낌이 든다. 이것은 관객에게 심리적으로도 영향을 주며 따라 간다는 보다는 확대한다는 느낌이 든다.

 

5. 크레인 쇼트(crane shots)

팔이 달린 기계를 타고 공중에서 인물을 따라가며 촬영 가능하다. 하늘위의 달리라고 볼 수 있다. 달리보다 동선이 훨씬 유연하여 전체적인 공간을 스케치하다가 특정 대상에서 익스트림 클로즈업으로 전환하는 등의 좀 더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6. 핸드핼드 (handheld shots)

카메라를 고정하지 않고 촬영감독이 직접 어깨에 매고 대상을 따라가 촬영한다.

원래는 다큐멘터리에서 속도감 있게 대상을 촬영하기 위해 쓰던 기법이다. 극영화에서는 시점 쇼트에 많이 쓴다. 흔들리고 과장된 느낌이 강하며 클로즈업으로 들어 갈수록 과장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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